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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제목 마을에서 시작하는 역사문화를 지켜가는 <(주)도토리문화학교>
등록일 2016-10-28
조회수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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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도토리문화학교 대표자 소개와 시작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도토리문화학교 대표 강희정입니다. 대학에서 민속학을 전공하고 사학을 부전공했고,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어요. 민속과 문화재에 관심이 많아서 다른길을 생각하지 않았어요. 대학원시절  학비를 벌기위해 다른 일들을 했지만 그 일을 하는 이유도 역사와 문화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어요. 역사와 문화를 접목한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취미나 여가로로 문화를 향유하기 보다는 일이 곧 즐거움이자 취미가 되었던 거죠. 

  박물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행복했고 마을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에 내 이름 석자가 새겨지는 일들이 가슴 벅찼어요. 문화재 관련기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키우기위해 노력했어요. 그러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죠.

  마침 2013년 사회적기업 진흥원에서 사회적기업과 육성팀을 선발하는 시기가 있었어요. 당시에 저는 연구기관에 있었기 때문에 창업에 대해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역사,문화, 문화재 등 관련된 일을 하되 내 생각을 펼칠 수 있는 방향과 비전에 대해 고민하던 때라 공모를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고,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Q. 도토리문화 학교가 지역자원조사가 있지만 다른분야의 활동도 있죠?


   저희는 지역자원조사를 기반으로 역사문화컨텐츠를 개발하고 있어요. 컨텐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게 교육 프로그램이에요. 자원조사를 하면 마을의 숨은 이야기들을 알게 되고 그 속에 우리나라 역사들이 살아있어요. 이렇게 조사된 것들, 마을에서부터 시작하는 역사문화를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죠. 아이들과 함께 마을을 찾아가는 프로그램들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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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창기 상황은 어땠나요?


   초창기에는 지역자원조사보다 교육에 치중되었어요. 교육은 박물관이나 미술관 또는 교실에서 하는 체험학습위주의 프로그램들을 많이 하고 비율로 따지면 8:2로 자원조사가 2였죠. 교육이 8정도.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떤게 더 필요할까? 사업적으로도 봐야하기 때문에 사업을 할 때 어떤 부분이 더 좋을까 생각했을때, 제가 생각하는 체험학습 시장은 레드오션이었어요. 처음 제가 박물관교육연구소에서 연구강사로 일하던 2003년 초반에는 체험학습업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에서 박물관 체험학습 교육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면, 지금은 박물관에서도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너무 많은 업체들이 생겼다 없어지죠. 그래서 제 스스로 내적갈등이 생겼던 것 같아요.


Q. 도토리문화학교를 시작하기 전에 교육사업을 먼저 하셨던거네요?


   교육강사로 활동하기도 했고 기관에서 연구원 생활도 했어요.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지만 여전히 박물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박물관에서 처음 일하면서 접하게 된 것은 박물관 교육이었어요. 그 후에 문화재 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도 해보고, 문화재청에서도 일을 배웠구요. 2013년 도토리문화학교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 저는 대표가 아니라 팀장이었어요.  대학 동기였던 전 대표와는 고용관계라기보다는 파트너십으로 일을 했죠.

  전 대표는 교육쪽에 관심이 더 많았고 저는 마을 조사와 마을이야기 발굴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2015년 서로 원하는 방향대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사업이 나뉘게 된거죠. 저는 교육프로그램이라는 단편적인 것 보다 주민들과 소통하고 내용을 담고 있는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거죠. 지역자원조사와 구술채록을 통해 얻은 콘텐츠를 개발해서 단순히 관람의 교육이 아닌 내용을 공유하는 교육을 하고 싶었어요.




Q. 현재 운영상태는 어떤가요?


   일단 내부에서 콘텐츠를 기획하는 기획운영팀과 지역자원조사팀이 있고 지역에서 자원조사해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통해 주민들이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지역문화 개발팀 3개로 나눠져 있어요. 이 안에서 내부 직원들이 활발하게 콘텐츠 개발과 자원조사를하고 있습니다. 지역문화개발팀과 기획운영팀 외에도 프로그램 진행하는 강사팀이 있어요. 같이 움직이고 있는데 사실 저희가 현재의 매출로 보면 큰 금액은 아니에요. 콘텐츠 이다 보니 움직이는게 다 '시간이 돈'인 사람들이죠.

  콘텐츠는 초반에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건 쉽지 않아요. 2013년에 창업했기 때문에 눈에 띄게 매출이 높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죠. 콘텐츠는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게 아니라 누적되어 완성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에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Q. 그렇다면 매출에 영향을 주는 주요 사업이 있나요?

   현재는 교육사업의 비중이 크지만 먼 미래를 본다면 지역자원조사를 통한 도서 출판과 콘텐츠 개발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자부해요.

  사실 현재 교육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아요. 지역에서 하는 교육은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사교육이 아니라 공공의 목적, 공교육이기 때문에 지역아동센터, 학교, 교육복지센터에서 이뤄지고 있어요. 이런곳은 예산이 많지 않아요. 강사비와 재료비를 최소한으로 진행하고 있구요. 대부분은 입찰과  공모, 마을기록화 사업이나 구술기록, 활동지 개발 용역 부분을 통해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Q. 성장하는 주된 분야가 입찰과 용역분야 수익인가요?


  그게 저희의 과제에요. 왜냐하면 입찰은 계속된다는 보장도 없고 지역자원조사를 진행하지만, 도토리문화학교를 알리고 저희만의 대표브랜드와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구조를 찾아야 하는게 저희의 과제인거죠. 어떻게 보면 그 부분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지속적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컨텐츠 개발을 강조하시는데 컨텐츠 개발은 미래상품 개발과 연관은 없나요?


  교육으로 수익구조가 없다고 했지만, 교육에 사용되는 실기 키트와 유네스코세계유산 북아트 시리즈들이 있어요.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북아트의 경우 우리나라의 유형문화재 12종을 개발 완료하고, 시제품 테스트 단계에 있습니다. 현재 실기키트와 교구들을 상품화하여 대중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개발을 통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 중에 있어요.



Q. 도토리문화학교에서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만들어서 대량화 시킨다는 건가요?


   아이들이 주도가 되어 마을의 이야기와 자원을 발굴하고 그와 관련된 소스들을 책이나 지도로 만들어 상품화해서 학교 교육에 실질활용이 될 수 있도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일반 교육업체들이 더 잘 교육할 수 있는 훌륭한 교육재료나 컨텐츠를 개발해서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기획하는거죠.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그런것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구요.

  두가지로 보시면 되요. 자원조사를 통해서 컨텐츠를 기획하는 것. 그 기획된 교재와 키트들로 저희가 직접 수업할 수도있지만 다른 기관이나 프리랜서 강사들이 저희의 프로그램들을 구매하여 수업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거죠. 교육업체들을 지원하는 콘텐츠 개발과, 우리의 콘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강사교육을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요.



Q. 운영하면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아쉽다기 보다 콘텐츠개발 회사들의 고충이 아닌가 싶은데, 매출에 비해 일은 많아요. 손품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고 시간이 상당이 많이 걸리는 작업들이죠. 그렇지만 저희는 회사이고 수익을 내야 운영이 되는 구조이다보니 연구소처럼 한 두 개의 사업으로 심도 있게 연구를 진행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많이 부족한거죠. 직원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지만 시간에 비해 인원이 좀 많이 부족하다고 해야하나요. 그렇다고 그 인원을 더 뽑기에는 회사가 너무 힘들죠. 예비사회적 기업이라 성과를 계속 내야 하죠. 사업지원비를 받거나 아니면 실사를 나올 때 중요시하는게 실적이고 매출인데 저희는 그렇게 빨리 보여지지 않아요. 회사의 발전을 매출이라는 것으로 일반화 하여 평가하기 때문에 저희 회사 구조로 봤을때 아쉬운 부분이죠. 우리는 열심히 하지만 그들이 봤을때에는 성과가 안나온다고 볼 수 있어요.

  두 번째로 교육 콘텐츠를 하면서도 자원조사라던가 타 용역을 통해 돈을 벌어 교육에 쏟아붓는 상황이에요. 현재 교육시장의 강사비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정도로 최저치를 찍었다고 봐요. 하안가를 쳤는데 그 가격으로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어려워요. 재료를 좋은걸로 하고 싶은데 그 단가로는 할 수 없어요. 양질의 재료를 가지고 그 금액을 제시했을 때 비싸다고 하니까요. 우리는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고 싶고. 그래서 아쉽고 힘들어죠.



Q. 도토리문화학교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지역의 역사 문화를 기록하는 일을 해요. 마을의 역사를 모아서 주민이 중심 되는 역사를 만들어가는게 장기적 비전이에요. 그곳이 서울이건 지방이건 우리나라에 있는 마을들을 하나하나 찾아 다니면서 그 마을을 기록해 가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역사문화의 기록의 가치를, 마을의 가치를 알아서 역사를 딱딱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역사를 문화로 느끼고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것,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Q. 구로란? 사회적 경제란?


사회적경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원래 사업자등록을 종로에서 했다가 작년 2015년 3월에 구로로 왔어요. 구로로 온 이유는 단순했어요. 제가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거주하는 곳을 기록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죠. 그런데 왔을 때 처음 막막했어요. 아는 사람도 없고. 그때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의회나 사회적 경제 통합지원센터, 구청 담당자들이 일적으로만 대하는게 아니라 인간적으로 대해 주시는거에요. 그래서 친분을 유지할 수 있었고 사회적기업, 마을기업협의회의 경우 서로 가치를 공유하시는 분들이잖아요? 가치 자체가 사회적경제에 맞춰져있어서 지역과 교육에 대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구로에 잘 정착할 수 있었고 힘든 것을 덜어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에게 구로란 사람이고, 사회적경제는 그 사람들의 만남을 지속시키는 연결고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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