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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 기업

제목 알뜰가게서 '득템'하다 <알뜰가게>
등록일 2015-03-05
조회수 1,98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C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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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가게를 찾은 날은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던 쌀쌀한 겨울날이었습니다. 늦은 오후 찾아간 그곳, 난로 앞에 앉아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몸이 따뜻해집니다.

마음도 느긋해졌는지 눈길은 어느새 매장 구석구석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누군가에게는 필요 없어진 물건 중에 혹여 날 기다리는 아이템이 없을까 싶어 자연스레 두리번거리게 되네요.

 

알뜰가게는 개인이나 업체로부터 기증받은 물품들을 재단장하여 판매하는 리사이클가게입니다. 흔히 헌 물건이라고 하면 허름한 풍경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알뜰가게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물건의 질뿐만 아니라 진열이나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인 태가 나서, 어느 동네 작고 예쁜 사랑방에 놀러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헌옷들이 왜 이렇게 깨끗하죠?”

이상하게 생각하며 사장님께 여쭈니, 알뜰가게에서는 헌 옷들을 기증받고 나면 자체 작업장에서 기본적인 세탁이나 수선, 다림질은 물론이고 때로는 리폼까지 직접 한다고 하네요. 가게가 깔끔하고 아기자기한데에는 이유가 있었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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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가게에 물론 헌옷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증받은 물건 중에는 새 것 같은 물건들도 많고, 실제 기업체 등에서 새 제품들을 대량 기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헌 물건들도 세탁과 다림질 등 정성어린 사람 손길을 몇 번 더 거치니 새롭게 다시 태어납니다. 사람도, 물건도 관심과 정성을 두기 나름인가 봅니다.

 

알뜰가게는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내 자활사업단이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물품 기부와 재사용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자원순환의 협력체계를 만들어나가고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직업인으로 훈련과 성장을 해나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알뜰가게 사업단은 4~5명이 함께 재활용품 수거부터 수선 작업, 판매까지 총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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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희 대표는 사실 가게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어디든 물건을 기증하겠다는 연락이 오면 알뜰가게 트럭을 타고 달려갑니다. 날씨가 좋은 계절이면 매장 이외에도 야외에서 열리는 벼룩시장, 장터 등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가게를 여느라 더 바쁘다고 합니다.

 

알뜰가게가 골목(구로동로 15) 안쪽에 위치해 있다 보니 사실 동네 사람이 아니라면 지나며 우연히 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골목 상권으로 단골손님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바로 오며가며 사랑방처럼 알뜰가게를 찾는 이들이죠.

간혹 옷이며 신발 등이 한꺼번에 새로 들어올 때가 있는데, 단골손님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한다고 합니다. 이때라면 진짜 좋은 물건을 제대로 고를 기회가 되겠지요.

 

저도 오늘 알뜰가게에서 득템을 했습니다. 진열대에 전시되어 있던, 디자인이 마음에 딱 드는 겨울 점퍼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책 코너에서 오래 전부터 읽고 싶던 책 한 권을 반갑게 마주하고 손에 쥐었네요.

 

자자~ 이웃과 함께 하는 알뜰한 쇼핑이 욕심나신다면 알뜰가게에 구경 오세요.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도 언제든 기증할 수 있습니다.

 

직접 가게로 가져오셔서 기증해 주셔도 되고요, 어디든 어떤 물건이든 연락 주시면 수거하러 가겠습니다.” 친절한 알뜰가게 김흥희 대표의 말씀입니다.

 

기증 가능 물품 : 의류, 가방, 신발, 악세사리, 도서, 장난감, 인형, 학용품, 문구류, 장식품 등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 알뜰가게

02-864- 0516

구로구 구로동 717-33번지

(남구로역 4번출구 도보 10)

이용시간 : 오전10~오후 9

 

*득템 : 얻을 득자와 아이템의 합성어로, 생활 속에서 좋은 물건을 우연히 얻었을 때 사용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