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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제목 나를 성장시킨 구로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눈이 되고 있는 <영림중 사회적 협동조합>
등록일 2014-09-29
조회수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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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을 타고 언론에 실리면서 전국적인 스타가 된 협동조합이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1호이자 학교매점협동조합 1호로 신고를 하게 된 영림중학교협동조합의 이사장 김윤희씨를 만났다. 여물점이라는 예쁜 이름과 간판의 매점 앞에서 신학기 교과서를 받으려는 아이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이 아이들에게 협동조합의 이름으로 들어선 매점 ‘여물점’이란 어떤 의미일까? 김윤희 이사장은 ‘자기를 바라보는 좋은 눈’이라고 기꺼이 설명한다. 좋은 눈, 건강한 눈의 역할을 엄마들이 하고 있고, 작은 변화가 아이들 사이를 소통시키며 교사와 학교까지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달되는 것을 보고 느끼고 계신단다. 충분한 경험을 하였기에 구청에서 부르고 학교와 학부모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학교 매점 변화의 물결, 협동조합의 소개를 강의해주신단다. 2014년에는 그 에너지가 구로에서 제2, 제3의 학교 매점을 탈바꿈시킬 수 있는 학교협동조합으로 태어나기를 기대해본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2011 년도에 학부모회 활성화 논의가 있었습니다. 학교환경 모니터링을 하자고 했고, 그 중에서 매점환경 조사 내용으로 메뉴를 조사하고 몇 가지 품질을 평가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맛이 너무 자극적이고, 화학첨가물도 많다고 나온 겁니다. 2012년에 두번째 모니터링을 했는데 결과는 더 나쁘게 나온 것이죠. 운영위원회에 개선을 요구하는 안을 올렸더니 학교와 운영위 책임 하에 학부모회에 전권을 위임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김윤희 이사장 님

 

이사장님 소개와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둘째 아이가 입학하면서 영림중 학부모가 되었습니다. 2011년 아이가 중1일 때 학부모 모니터링에 참여해서 봤더니 매점 먹거리에 문제가 많더군요. 그때부터 동참해왔는데, 그 아이가 올해 졸업을 합니다. 구로시민센터 회원이긴 했지만, 전업주부이면서 특별한 활동을 하진 않았는데, 이 활동을 계기로 지난 번 전환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되기까지 (하면서) 활동가로 성장해왔습니다. 

 


초창기 운영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 


  처음부터 협동조합이라는 전망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매점은 매출 규모가 적어서, 사업성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원래 있던 매점 주인도 흔쾌히 변화의 방향에 동의하시며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2012년 10월 25일에 일반사업자로, 2013년 10월 9일에는 교육부에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허가를 받았는데, 협동조합법 이후에 초기라서 그런지 준비되지 않은 공무원들 덕분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배당을 하지않는 사회적 협동조합이 학부모들의 봉사활동이라는 취지에 맞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문제가 생기니까 일반협동조합도 검토하게 되더라구요. 결국 인가를 받아냈습니다.

  취급 품목은 전부 생협 물품이면 좋겠으나, 시설비 지원 등의 이유로 아이스크림 판매를 결정하였고, 500~1,000원 상당의 간식류가 생협에 많지않은 이유도 있어서 적은 액수의 단가, 소포장 방식 등의 물품 개발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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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사선에 맞춰 보기좋게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

 

현재 운영 상태는 어떤가요?


  현재 조합원은 32명이며, 학부모와 교사가 반반입니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서 자녀가 졸업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입학생을 맞이하여 신규조합원 확대를 어찌 할 것인지 등 시스템과 내실을 다지는 2014년이 될겁니다. 작년엔 허가 과정에 너무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덕분에 전국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늘었으니 좋은 마음입니다만, 이제부터 내부 정비도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상품 소개 및 매출 관련한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우리밀 라면과자인데, 중학생이 지출할 적정 가격과 품목이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레 생협을 주로 이용하고 있으나, 물류 업체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테스트 과정을 거쳐 물품을 결정하고 있으며, 일반 상품이 들어오더라도 80:20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출자금은 10,000원 이상이며, 2013년도는 6천 정도의 매출이 있었습니다. 이용학생은 총 1,100명 중에서 35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학부모를 통한 건강한 먹거리를 홍보하여 다소 증액시킬 계획입니다. 간식 자체가 권장할 필요가 낮아서 높은 매출을 목표로 삼지는 않습니다.

 

 

   

 

 


여기까지 오시면서 필요한 조언들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 내 매점은 시장경제에서 보호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의 이름으로 기업화되어 경쟁 입찰에 들어올 경우 상당히 우려됩니다. 이미 금천구 독산고의 경우 그런 사례가 나왔습니다. 기업이 들어와서 낮은 단가를 적어내면 방법이 없습니다. 고등학교의 경우 야간자율학습이 있어서 매점의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욱 심하리라 봅니다.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도 본 조합은 담당공무원의 실수로 회계 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의 시대라지만, 공무원들의 업무수행력은 부족한 게 현실이며 이에 협동조합들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 공무원 내에서 협동조합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업무 실수보다 더 큰 것이 구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공무원들입니다. 협동조합이 만들어낼 사회 변화는 돌고돌아서 결국 그 분들 자녀에게 혜택이 갈 겁니다. 마인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회적 비용을 낮추고 효과와 의미를 살리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매점을 바꾸는 것이 학교에 어떤 변화를 주었나요?


 

  엄마들은 매점에서 물건만 팔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봅니다. 자기를 바라보는 좋은 눈이 있으면 아이들은 자신을 지킵니다. 건강한 엄마들이 이곳에 있고, 이곳에서 아이들을 바라봅니다. 사실 여기에 오는 아이들을 보면 문제가 있는 특별한 아이보다 보편적인 아이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기 목소리를 갖고 친구의 이름을 불러주면 그 순간, 특별했던 그 아이는 자신의 힘을 부정적으로 사용할 이유를 잃게 됩니다. 소통이 시작되면 그 순간, 교사도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과 대화가 달라질 수 밖에 없고 학교가 밝아지게 됩니다. 우린 그런 변화를 이곳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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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학교 매점

 


 

영림중 사회적 협동조합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학교에는 필요한 소비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매점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면 매출증대는 가능하리라 봅니

다. 교사들의 이해와 협조가 지금보다 높아진다면, 더욱 좋아질 것이기에 협동조합을 알려나가는 것에 노력하려고 합니다.

 

  조합원 확대 및 조직의 발전은 새학기를 맞아 적극 홍보하고 교육하면서 가능하리라 기대합니다. 신입생 학부모로 들어와서 협동조합 활동가와 이사로 성장해 나갈 발판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지역사회에는 직접적인 기여보다 내부 거래를 통한 소비자로서 적극 임하면서 협력할 것입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필요한 물품 등 정보 교류에 적극 임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알아주면 사회의 힘든 구조를 이겨낼 수 있는 조합으로 크리라 생각합니다.

 

구로란? 사회적경제란?


나에게 구로는 나를 성장시킨 곳입니다. 그리고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스승과 같은 곳입니다.

 

  생소했던 사회적 경제이지만, 돈이 필요없고 가치로서 평가받는 세상을 꿈꾸던 저에게 그것이 가능한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이며 구로가 앞으로 이렇게만 나간다면 희망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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